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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업체 종사자 3만 명 증가 ‘턱걸이’… 건설·도소매 ‘고용 한파’ 지속

제조업도 1만 3천 명 감소하며 ‘트리플 악재’…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 고용 정체 뚜렷

12월 사업체 종사자 3만 명 증가 ‘턱걸이’… 건설·도소매 ‘고용 한파’ 지속 - 산업종합저널 동향
윤병민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브리핑 영상 캡쳐)

지난해 연말 고용 성적표가 초라하게 마감됐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 폭이 3만 명대에 그치며 고용 시장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내수 밀접 업종의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제조업마저 감소세를 보여 경기 둔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2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만 1,000명 증가한 수치지만, 통상적인 증가 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제조업·건설업 동반 부진… 양극화 심화되는 노동시장
산업별 명암은 뚜렷하게 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은 종사자 수가 늘었으나,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업과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3,000명 줄어들며 우려를 낳았다. 식료품과 화학제품 제조업은 소폭 증가했으나, 고무 및 플라스틱, 1차 금속 제조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윤병민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건설업은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도·소매업 역시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 양극화도 여전했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3만 명 증가하며 선방했으나, 300인 미만 중소 규모 사업체는 고작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고용이 멈춰 선 상태다.

입·이직자 9개월째 동반 감소… ‘얼어붙은’ 이동성
노동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입직과 이직 지표도 꽁꽁 얼어붙었다. 12월 입직자는 3만 3,000명, 이직자는 2만 5,000명 각각 감소했다. 입·이직자가 9개월 연속 동반 감소하는 현상은 기업들이 채용 문을 닫고, 근로자들 역시 불확실한 경기 탓에 이직을 꺼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질임금 1.6% 상승… 근로시간은 ‘달력 효과’로 감소
한편,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5년 1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5만 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임금은 337만 4,000원으로 1.6% 올랐다. 이는 특별급여가 26%나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시간은 줄었다. 1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3.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시간 감소했다. 고용부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하루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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