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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매유통 성장률 0.6% 그칠 듯… 5년 내 최저 전망

고물가·고환율에 소비심리 위축 겹쳐… 온라인만 3%대 성장세 유지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이 고물가와 고환율,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0.6%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낮은 성장률의 주요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67.9%),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을 꼽았다.

내년 소매유통 성장률 0.6% 그칠 듯… 5년 내 최저 전망 - 산업종합저널 동향

업태별로는 온·오프라인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은 2025년 대비 3.2% 성장하며 전체 소매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배송 서비스가 강화된 점이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나란히 0.9%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는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슈퍼마켓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탓에 근린 상권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백화점은 0.7%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자산가치 상승에 힘입은 명품 소비와 엔터테인먼트 등 체험형 콘텐츠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은 근거리 쇼핑 수요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 비용 상승 압박과 점포 간 경쟁 심화로 인해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 유통업계 7대 뉴스 중 1위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44.7%)을 선정했다.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된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중소형 슈퍼 등 근린형 채널의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어 내수부진 지속(43.0%)과 이커머스 성장세 둔화(38.3%)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과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서강대 교수)은 국내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며 K-뷰티, K-푸드 등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연계 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우스 시장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 진작책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개선, 지역 거점 중심의 첨단산업 육성 등을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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