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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경기둔화 겹친 3분기 수출…가전·자동차 부진, 반도체·선박 호조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96.3…3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관세전쟁·경기둔화 겹친 3분기 수출…가전·자동차 부진, 반도체·선박 호조 - 산업종합저널 동향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국내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소폭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3분기 EBSI는 96.3으로 집계됐다. 기준치 100을 3분기 연속 하회해 수출 경기가 전 분기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수출 경기 개선 여부를 나타내는 지수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전은 52.7로 3분기 연속 50대에 머물렀다. 이는 미국이 지난 6월 철강 파생상품 관세 대상에 가전을 추가하고, 제품 내 철강 함량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북미·EU 경기 둔화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자동차부품(56.0)도 기존 관세 대상 품목으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며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147.1)는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 지속과 D램 가격 상승 전망으로 호조가 예상됐다. 선박(135.5)도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확대와 단가 상승 효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수출 경기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67.1) ▲국제물류(86.8) ▲수출대상국 경기(87.3) 등 10개 중 8개 항목이 100을 밑돌았다. 특히 가전(6.4), 자동차·자동차부품(50.0)뿐 아니라 추가 관세 가능성이 제기된 반도체(51.6)에서도 우려가 나타났다.

수출 애로 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5.0%)을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 변동성 확대’(14.7%), ‘원재료 가격 상승’(14.2%), ‘수입규제’(12.7%)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지원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과 주요국 경기둔화가 맞물리면서 수출기업 체감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가전·자동차 등 직접적 관세 영향을 받는 품목뿐 아니라 반도체 등 전략 품목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과 시장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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