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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39%, 매출 목표 하향…투자도 보수적 움직임 뚜렷

체감경기 15분기째 위축…철강·자동차 업종 타격, 의료·정밀은 보합 유지

제조기업 39%, 매출 목표 하향…투자도 보수적 움직임 뚜렷 - 산업종합저널 동향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이 올해 매출 목표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15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투자 계획도 위축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이번 분기 BSI는 79로 집계됐다. 전 분기(61) 대비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 수치다. BSI는 100 이상일 경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의미이며, 그 미만이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1로 가장 낮았고, 중견기업(83), 중소기업(79)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결과를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가 영향을 미치며 철강업은 59, 자동차업은 74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철강 산업은 전방산업 침체와 저가 수입 물량 확대로 두 분기 연속 60 이하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산업은 미국과 EU의 무역장벽 강화,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87) 업종은 대중국 수출 통제 강화와 무역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기대 심리가 위축됐다. 내수 기반의 식음료(80) 산업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에 따른 가격 인상 압력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

이 가운데 화장품 업종은 97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료·정밀 업종은 100으로 기준치를 유지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출 목표를 낮춘 제조기업은 전체의 39.7%에 달했으며, 그중 9.6%는 전년 대비 10% 이상 목표를 줄였다.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를 설정한 기업은 34.7%, 소폭 상향은 22.6%, 크게 상향한 기업은 3%에 그쳤다.

투자 계획 역시 신중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47.4%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36.6%는 투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확대를 고려하는 기업은 16%로, 축소 응답 비율의 절반에 불과하다.

상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내수 경기 부진(59.5%)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40.2%), 미국의 관세 정책(34.8%),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21.8%)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고환율(20.5%)과 자금 조달 문제(12.7%)도 기업 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나타났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조선, 반도체, AI 등 전략산업 중심으로 협력 채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미국 연방정부 및 주요 지역 의원들과 외교적 접점을 강화해 기업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수와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며, 보호무역 여파를 줄이기 위해 제조업 기반의 서비스 산업 육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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