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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기로 중동 기업 공급망 다변화… 한국 기업엔 기회

중동 현지 기업 54%,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로 중동 기업 공급망 다변화… 한국 기업엔 기회 - 산업종합저널 동향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AI 이미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됨에 따라 현지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급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해 인지도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망 불안으로 운영비용 증가… 대체 공급망 구축 움직임

한국무역협회(UAE지부)가 1월 한 달간 중동 현지 로컬 및 외국계 기업 12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운영비용 증가(56.7%) ▲프로젝트 지연(41.7%) ▲공급업자 및 파트너의 불안정성(38.3%)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스라엘의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A사는 제조 인력 차출과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납품 일정이 지연되었고, 거래처인 다국적 방산기업은 부품 공급 문제로 실적 전망을 35% 하향 조정했다. 중동 전역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B사 역시 통관 지연과 조달 단가 상승으로 운영비가 12% 증가하는 등 지정학적 위기가 현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중동 기업들은 ‘다양한 지역 및 다수의 공급업체 확보(54.2%)’를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 인지도 낮아… 신뢰 구축 필요

그러나 우리 기업은 중동 시장에서 여전히 낮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응답 기업의 32.5%가 우리 기업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며, 28.5%는 ‘조금 알고 있다’고 응답해 절반 이상이 인식 부족을 드러냈다. 반면, ‘매우 잘 알고 있다’(5.8%) 또는 ‘잘 알고 있다’(9.2%)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이러한 인지도 부족은 중동 시장 진출의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한국 제품 조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부족(61.9%)’이 꼽혔으며, ▲높은 운송비용(13.3%) ▲언어 및 문화 차이(9.5%)도 주요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중동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접근성 및 브랜드 인지도 확대(67.2%)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FTA·CEPA 발효로 가격 경쟁력 확보 필요

한국무역협회 박필재 UAE지부장은 “중동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는 우리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신뢰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상이 완료된 한-GCC FTA 및 한-UAE CEP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관세 장벽을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중동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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