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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서울의 ‘주거권’,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 개발 역사 살펴보는 행사 진행

현재 포르투칼 시민들은 헌법에 명시된 ‘주거권’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치솟는 물가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집값으로 주거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서울시의 개발 역사를 돌아보고 대책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2023년 서울의 ‘주거권’,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세운교에서 을지로 개발 현황을 설명 중인 장현욱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활동가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너머서울, 서울지역노동자주거권실천단(준)의 주관으로, ‘2023 주거권 서울시티투어, 서울 개발의 역사를 돌아보다’라는 주제의 행사가 5일 진행됐다. 약 40명의 사람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에서 출발해 청계천, 용산, 아현동으로 이동하며 재개발, 재건축으로 일터와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조명했다.

특히, 세운교에서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을지로와 세운상가 개발 현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일일 강사로 나선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장현욱 활동가는 “이 구역은 장인들로 구성된 커다란 하나의 시장이자 산업생태계였다.” 라며 “2020년 서울시는 산업생태계를 유지 가능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현재 전면 재개발로 입장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재개발로 사람들의 역사들이 사라지고 있는 공간”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2023년 서울의 ‘주거권’,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용산정비창 부지에서 스티커 부착 퍼포먼스를 진행 중인 참가자들

이외에도 2009년 용산참사, 2018년 청계천 국일고시원참사, 아현동 철거 사건 현장을 찾아 건물에 가려진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산정비창 부지에서 서울시의 공공부지 매각을 반대하고, 공공임대 주택 확충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한 참가자는 “서울 개발 역사를 돌아보면서, 개발과 노동자들의 주거권, 생계권을 어떻게 아우르는 게 좋을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참가했다”라고 참가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시의 무분별한 개발로 일어난 젠트리피케이션을 비판하고, 평등한 서울을 위한 미래를 상상한다는 주제로 기획했다.
김대은 기자
kde125@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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