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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반도체 수출 1천732억 달러 전망… 철강은 생산·수출 '동반 부진'

산업연구원-산은, 10차 공동세미나 개최… "피지컬 AI 부상 대비하고 K-스틸법 제정해야"

내년 한국 반도체 산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힘입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 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생산과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어두운 관측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과 한국산업은행(KDB)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제10차 산업연구원-한국산업은행 공동세미나’를 열고 2026년 주요 산업 전망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2026년 반도체 수출 1천732억 달러 전망… 철강은 생산·수출 '동반 부진' - 산업종합저널 동향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26년 반도체 산업 전망 발표에서 내년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1천73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증가와 메모리 단가 안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기존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 자율주행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새로운 반도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철강 산업은 둔화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6년 국내 철강 산업이 내수 감소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환경 악화로 인해 생산은 2.0%, 수출은 6.4%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공급 과잉 심화와 함께 미국 관세 정책 변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 K-스틸법 제정 등 전략 산업 지원 체계를 복원하고, 탄소중립 및 AI 전환(AIX)을 가속화해 고부가가치·저탄소 구조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수진 한국산업은행 대리는 국내 건설 산업이 직면한 생산성 저하와 인력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제시했다.

이 대리는 건설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건설정보모델링(BIM), 공장 사전 제작 방식인 탈현장 공법(OSC), 시공 장비 자동화(MG/MC) 등의 기술이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 건설 활성화를 위해 BIM 설계 의무화 등 제도적 뒷받침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 기관은 2021년부터 정례적으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 대내외 변수가 국내 주요 성장동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점검했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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