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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판 셍겐 조약, 단일비자·AI 플랫폼으로 일자리·수출 견인

대한상의 “184만 명 유입, 4만3천 개 일자리 창출… 관광·디지털 융합 전략 필요”

한일판 셍겐 조약, 단일비자·AI 플랫폼으로 일자리·수출 견인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한일 양국이 단일 관광비자 제도를 도입할 경우, 외국인 유입 확대는 물론 관광수입 증가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의 새 틀을 제안하며, AI 기반 관광 플랫폼과 규제 샌드박스 협력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발간한 ‘새로운 성장 시리즈(6) 한일 관광협력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한일 단일 관광비자 체결만으로도 외국인 관광객 약 184만 명이 추가 유입되며, 관광수입은 최대 18억5천만 달러, 일자리는 4만3천 개까지 창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지역이 국가 간 단일비자 체계를 협의 중인 가운데, 한국과 일본도 유사한 관광통합 전략을 수립할 경우 글로벌 관광객의 한일 연계 방문 수요가 현실화될 수 있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은 약 1천324달러로, 식음료·쇼핑(470달러), 숙박(304달러), 문화·의료 서비스 등에 걸쳐 산업 전반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크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관광산업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평가되며, 한국과 일본 모두 제한된 자원과 인력을 고려해 보다 정교한 협력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문화서비스, 디지털 관광, 의료관광 등 양국의 특화 역량을 융합하면 외국인 유입 확대와 관광 수출산업화가 동시에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실질적인 한일 관광 협력 방안으로 공동 관광상품 개발, 단일 관광비자 제도 도입, AI 기반 관광 플랫폼 구축 등을 제안했다.

공동 관광상품의 경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와 같은 인접국 연계 사례를 참고해 양국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지방도시 간 연계 콘텐츠, 역사문화 자산 기반 상품을 함께 기획하고 공동 마케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단일 관광비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한국이 중국 및 동남아 주요국(필리핀·베트남·태국 등) 관광객에 대해 비자 및 K-ETA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0.3%를 차지하는 만큼, 제3국 국민 대상 상호 무비자 입국 허용이 관광 유치 확대에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AI 기반 관광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선, 디지털 결제 시스템 공동화, AI를 활용한 금융·교통·문화 안내 통합, 지방 항공노선과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체류 편의성과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앞서 발간한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 시리즈에서도 “관광은 양국 간 협력이 가장 쉬운 분야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내 ‘일본 빌리지’, 일본 내 ‘한국 빌리지’ 같은 공간 기반 교류모델도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제언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서도 집중 조명됐다. 해당 매체는 “한일 양국의 국내총생산을 합치면 6조 달러 규모의 경제권이며, 글로벌 통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 인재 교류와 관광 협력을 통해 위기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관광비자 통합은 AI·제조·문화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메가 샌드박스 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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