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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공급망의 방파제”… 중동발 위기에 패키징 업계 사활 건 성명

8개 단체 공동 결의… “나프타·플라스틱 우선 공급 및 진흥법 제정 시급”

“포장은 공급망의 방파제”… 중동발 위기에 패키징 업계 사활 건 성명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전시장 모습

중동발 무력 충돌의 여파가 국내 포장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본지 4월 1일자 보도 관련>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포장전문 전시회’ 현장에서 포장산업을 국가 공급망의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는 3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비상 공급망 관리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연합회는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의 불안정이 석유화학 원료를 거쳐 포장재 가격으로 전이되는 연쇄 충격을 경고했다. 포장 산업은 식품, 의약품, 전기전자 등 모든 제조업의 생산과 유통을 잇는 인프라다. 중소·중견 기업이 얽혀 있는 관련 생태계의 고리가 하나라도 끊어지면 국민 생활과 직결된 소비재 공급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논리다.

“포장은 공급망의 방파제”… 중동발 위기에 패키징 업계 사활 건 성명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킨텍스에서 열린 포장전문 전시회 현장

“플라스틱은 포장업의 피”… 우선 공급 체계 마련 요구
업계는 포장재의 원천인 석유화학 밸류체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나프타와 플라스틱 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중동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대체 수입선 확보와 비상 재고 운용 지침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플라스틱을 ‘포장 산업의 피’로 규정하며 수급 위기 시 포장용 수요를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요구했다. 원료 가격 상승을 빌미로 한 사재기나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유관 기관의 엄정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재의 원료 불안이 현장 거래 왜곡으로 번지는 양상을 정부 차원에서 막아달라는 취지다.

금융·세제 지원 넘어 ‘포장산업 진흥법’ 제정까지 사활
연합회는 현재의 위기를 단순한 비용 상승이 아닌 산업의 존립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유가와 운임 변동을 영세 업체가 오롯이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을 포함한 경영안정 패키지 도입과 더불어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는 상설 비상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포장산업 진흥법’ 제정도 공식화했다. 제조업의 든든한 후방 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음에도 독립된 법적 근거가 없어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관련 성명에는 한국포장기계협회와 한국포장협회 등 국내 8개 주요 패키징 단체가 뜻을 모았다.
“포장은 공급망의 방파제”… 중동발 위기에 패키징 업계 사활 건 성명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많은 참관객들이 전시회를 방문했다.

공급망 안정은 국민 생활 지키는 일… 정부 공조 절실
업계는 원가 절감과 공정 효율화 등 자구 노력을 다하겠지만, 구조적 위기 국면에서는 정부의 정책적 결단 없이는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장 산업의 안정은 곧 수출 공급망과 국민 생활의 안정을 의미한다. 중동발 변수로 전 산업의 동맥경화가 우려되는 지금, 산업통상부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 차원의 입체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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