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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낯선 링크 하나에 무너지는 경계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칭 스미싱…서민 노린 탐욕, 경계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

[데스크칼럼] 낯선 링크 하나에 무너지는 경계 - 산업종합저널 동향
출처조차 불분명한 문자 한 통. 무심코 눌러본 손끝이 낯선 앱 설치로 이어지고, 그 틈을 노린 스미싱 범죄가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노린다. 실제로 악성 앱이 설치된 뒤 피해자의 계좌가 털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피해자들이 내뱉는 첫마디는 비슷하다. “쿠폰이라길래… 정부에서 주는 줄 알았죠.”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칭 스미싱’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나 카드사를 사칭해 신청 안내나 접수 확인을 빌미로 인터넷주소를 끼워 넣고, 그 링크를 클릭한 순간 개인정보가 빠져나간다. 당국은 명확히 밝힌다. 정부나 카드사에서 보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주소가 포함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피해자들은 “한 번만 방심했다”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스미싱은 기계가 보내고 사람이 속는 범죄다. 기술은 정교해졌고 수법은 교묘해졌지만, 본질은 서민을 노리는 비열한 사기다.

범죄자들은 이를 ‘작업’이라 부른다. 상대가 누구든, 생활형편이 어떻든 상관없이 숫자로만 계산한다. 서민에게 몇 만 원, 몇 십만 원은 생활비이고 병원비이며 한숨 돌릴 여유다. 그러나 범죄자에게는 그저 수익에 불과하다.

경찰은 단속을 강화하고 정부도 재차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방어선은 시민의 경계심이다. 낯선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차단하며, 주변과 경각심을 나누는 일상이 최고의 방어책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서민에게 작은 숨통일 수 있지만, 그 신뢰를 악용하는 스미싱범들의 비열함은 결코 가볍지 않다. 타인의 고단한 삶을 노린 탐욕은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사람들의 상식과 경계가 이들의 손끝이 닿지 못할 곳에 굳건히 자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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