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자동화’넘어 ‘자율화’,디지털 트윈이 해법 될 수 있어

스마트공장 등 자율생산 트렌드 알아보는 콩그레스 열려

‘자동화’넘어 ‘자율화’,디지털 트윈이 해법 될 수 있어 - 산업종합저널 동향
카이스트 장영재 교수

“영화 매트릭스에서 헬기 조종법이 필요하자, 주인공의 두뇌에 헬기 조종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학습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구현된 것이 디지털 트윈, 자율생산이다.”

‘2023 자율생산 월드 콩그레스(Autonomous Manufacturing World Congress,이하 AMWC)’의 ‘자율생산과 디지털 트윈 – 2차전지 자율생산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 엔지니어링 실증사례’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자율생산의 개념을 두고 나온 설명이다.

해당 강연의 연사로 나선 카이스트 장영재 교수는 “자율화는 산업계의 요구 사항”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계는 ‘자동화’에서 ‘자율화’로 넘어가고 있다.

자동화는 사람이 사전에 만든 규칙을 기계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인데, 예상치 못한 이상 상황 발생시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반면 자율화는 변화하는 상황에도 자율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무인화와도 일맥상통하다고 장영재 교수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제조 산업에서 자율화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먼저 컨베이어 벨트는 AMR(자율주행로봇) 등 로봇기반 제조로 변하고 있다. 롤 기반의 운영은 AI가 스스로 판단해 운영되고 있으며 실물을 기반으로 했던 검증·운영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공간에서 검증한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이용하고 있다.

장영재 교수는 이어 “1912년 미국 포드사의 컨베이어 벨트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가 100년 이상 패러다임을 이끌어 왔다.”라며 “현재 제조 공정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AMR이 제품을 들고 필요한 공정 단계로 가면 로봇팔이 조립한다. 부품 공급도 AMR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활용 중인 모습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동화’넘어 ‘자율화’,디지털 트윈이 해법 될 수 있어 - 산업종합저널 동향
4월 12일 열린 ‘한국전자제조산업전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에 출품된 AMR(자율주행로봇)

자동화의 주된 동력은 로봇에서 나오는데, 이 로봇이 물류운반 과정에서 알고리즘이 꼬여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등의 예상치 못한 혼잡을 일으킨다.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멈춰 다른 로봇의 경로를 막아버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늘 사람이 대기하고 있다.

장교수는 이 같은 애로사항의 해법으로 ‘강화학습 AI 알고리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화학습은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인데, 실제 작업장에서 로봇을 투입해 훈련을 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때 필요한 것이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구현된 가상 공간에 AI를 투입해 훈련을 시키고, 완성된 AI 지능이 탑재된 로봇을 투입시키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

장영재 교수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 인프라는 디지털 플랫폼이다”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디지털 산업은 인프라 없이 기술만 올려진 형국”이라고 밝혔다.

또한 “6,70년대에는 사회 인프라를 구축했고, IMF 탈출 전략으로 초고속 인터넷 및 IT산업 전략을 세웠다면 이제는 디지털플랫폼의 시대에 맞춰 정부 주도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율생산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열린 AMCW는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1일까지 진행된다.
김대은 기자
kde125@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AI 시장, 2032년 1.7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 한국 기업 '기회의 문' 열리나

글로벌 데이터 폭증과 고령화 추세가 인공지능(AI) 산업 혁명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AI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4년 2천334억 달러에서 2032년 1조 7천716억 달러로 연평균 29.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생성형 A

중소기업 AI 도입 지원 본격화… 정책과제와 법안 마련 착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3일 서울 광화문 빌딩에서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AI 정책자문단’(이하 정책자문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책자문단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AI 기술 활용 확대를 위해 정책과제를 도출하고, ‘(가칭)중소기업 A

AI 도입, 매출 4%·부가가치 7.6% 증가…생산성 개선은 '아직'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매출과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했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도입률은 여전히 낮고,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활용이 더딘 상황이다.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지속성장이니

AGI, 인간 지능을 넘보다… 해외 언론이 주목한 전망과 과제

인공일반지능(AGI)의 발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AGI는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의미하며, 경제·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AGI의 실현 가능성과 그에 따른 도전 과제, 경제적·윤리적 이슈를 다각도로

AI,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면서 산업 구조와 노동시장, 각국 정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은 자동화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정부는 연구개발 확대와 제도 정비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 혁신을 넘어 경제 질서와 사회 시스템 전반을 새롭게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