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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올해 전기산업 수출 175억 달러 '사상 최대' 예고... "질적 도약 시험대"

변압기·배전반 등 고부가 제품이 견인... 美 의존도 심화는 '과제'

올해 한국 전기산업이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체질 개선을 위한 변곡점에 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전력망 현대화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이 예고됐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와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 구조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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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수출 2년 연속 6%대 성장... AI·전력망 수요가 견인
산업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기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65억 달러, 2026년에는 다시 6.0% 늘어난 1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수출 품목의 질적 변화다. 2025년 11월 누계 기준 고압배전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6% 급증했고, 프로그램 제어기(59.3%)와 유입식 변압기(22.8%)가 뒤를 이었다. 이는 단순 설비 판매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믹스 전환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고부가가치 기술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양날의 검' 미국 시장... 수출 30% 쏠림 현상
미국 시장 의존도는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6년 연속 한국의 최대 전기산업 수출국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체 수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편중 구조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자국 내 생산 확대 정책(Reshoring)과 북미 배전 시장의 경쟁 심화, 추가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잠재적 위협 요인이다. 한편 대만은 수출 대상국 순위가 10위에서 5위로 급상승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으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생산·수입 동반 상승... 재생에너지 설비 수입 늘어
생산 부문은 한국전력과 발전사의 송변전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25년 1.4%, 2026년 1.5%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민간 부문의 설비 및 건설 투자 부진과 프로젝트 집행 지연 가능성은 성장을 제한하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입은 2026년 5.3% 증가한 18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태양광 모듈, 풍력발전 세트 등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베트남, 미국 순이며 특히 베트남산 수입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아시아 지역 의존도(76.1%)를 높이고 있다.

무역수지 8억 달러 적자 예상... "원자재 자립도 높여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2026년 무역수지는 8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전년보다 적자 폭은 줄어들지만, 핵심 원자재와 부품을 해외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 단가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전기산업은 단순 제조를 넘어 AI와 재생에너지 시스템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초입에 있다"며 "수출 품목 고도화와 함께 공급망 다변화, 내수 시장 회복 등 질적 구조 전환이 이뤄져야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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