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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마비시킨 배터리 스파크… ‘사후약방문’식 안전관리의 경고

국정원 화재 계기로 본 배터리 리스크… “사전 예방 엔지니어링이 유일한 해법”

데이터센터 마비시킨 배터리 스파크… ‘사후약방문’식 안전관리의 경고 - 산업종합저널 동향
생성형 AI 이미지

국가 핵심 전산망을 멈춰 세운 단 하나의 배터리 불꽃이 급증하는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한 안일한 대응 체계에 경종을 울리며, ‘사후 수습’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의 리튬이온 배터리 한 개에서 시작됐지만, 순식간에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를 마비시키는 국가적 재난으로 번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화재는 2019년 281건에서 2023년 359건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재산 피해액만 228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와 함께, 안전 관리 미흡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다.

전문가들은 두 사고가 ‘리스크는 발생 이후 수습이 아니라 사전 예방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던진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적재 기준 준수, 자동 소화 설비 구축 등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운영, 비상 대응까지 전 과정에서 위험을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통제하는 ‘리스크 엔지니어링’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재물보험사 FM글로벌의 최종호 아시아 태평양 엔지니어링 그룹 매니저는 “배터리 화재 같은 리스크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연속성과 깊게 연관된 이슈”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손실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과학적 데이터 분석과 엔지니어링 기반의 손실 예방 체계를 조기에 구축해야만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가 보여주듯 작은 관리 소홀 하나가 국가적 손실로 확대될 수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 철저한 사전 예방과 리스크 관리 체계 확보를 통해서만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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