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부동산 쏠린 금융 자금 산업 생산성 저해 경고

부동산 대출 비중 70 % 육박... 기업 금융 잠식 우려

시중 자금이 부동산 담보 대출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국가 성장 동력이 고갈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물 경제로 흘러가야 할 자본이 지가 상승에 묶여 생산적 금융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우대 리스크 설계가 자금 왜곡 초래
금융권의 원화 대출금 대비 부동산 대출 비중은 2020년 66.6 %에서 2024년 69.6 %로 확대되었다. 자금 흐름을 왜곡하는 핵심 원인으로는 불합리한 위험가중자산(RWA) 규제가 꼽힌다. 현행 체계상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는 15 % 수준인 반면, 기업 대출은 75 %, 벤처 투자는 400 %에 달한다. 금융사 입장에서 위험 회피를 위해 부동산 대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바젤 Ⅲ 등 국제 기준은 정책 목적 펀드 출자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100 %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산업계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이러한 국제 표준의 조속한 도입과 리스크 가중치 체계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쏠린 금융 자금 산업 생산성 저해 경고 - 산업종합저널 부품

벤처투자 가로막는 지주사 CVC 규제 대못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적용되는 경직된 투자 규제도 개선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현재 외부 출자는 40 %, 해외 투자는 20 % 이내로 제한되어 활용도가 극히 낮다. 실제 2025년 기준 일반지주회사 167곳 중 14곳만이 벤처 투자에 나섰으며, 투자 규모는 2천451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2.2 %에 불과했다.

금융 혁신을 가로막는 핀테크 출자 한도 제한과 혁신금융서비스의 짧은 적용 기간 역시 성장의 걸림돌이다. 토큰증권(STO) 법제화와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명확화 등 시대 변화에 맞춘 제도 정비가 시급한 시점이다.

자본시장 활력 저해하는 과도한 세부담
국내 자본시장의 저평가 해소를 위한 세제 개편 목소리도 높다. 한국의 배당소득 최고세율은 49.5 %로 미국(최고 20 %)이나 일본(최고 20 %) 등 주요국을 압도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인하와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신설이 병행되어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반면 교육세율 인상안이나 은행 폐점 신고수리제와 같은 규제 신설은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고 비용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크다. 교육세 증액 시 금융권은 연간 1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세금을 부담하게 되며, 이는 결국 금리 인상 등 소비자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 자본이 혁신 산업과 기업 투자로 선순환할 수 있는 입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연구실서 배송망까지 밸류체인 하나로 묶었다… 'ICPI WEEK 2025'

대한민국 제조 생태계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거대한 융복합 지식 플랫폼이 막을 올렸다. 22일 고양 킨텍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ICPI WEEK 2025 행사는 제약과 바이오, 화장품 개발 출발선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물류 배송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 주기를 관통하는 최첨단 솔루션을 한자리에 쏟아

공정위, 안전 비용 전가한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 검찰 고발 가닥

2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사무처가 하도급 업체에 산업안전 비용과 책임을 떠넘긴 포스코이앤씨, 케이알산업,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엔씨건설 등 4개 건설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브리핑을 통해 원사업자가 안전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는 하도급 업

ASM, ‘세미콘 코리아 2026’ 참가… 미래 반도체 인재 잡는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이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ASM은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가해 채용 설명회와 현직 엔지니어 멘토링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스 2층 통

[산업View] AI 농업로봇·자율주행 농기계 총집결…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 4일 개막

AI(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 등 미래 농업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가 4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7일까지 나흘간(7일은 오후 3시까지) 열리는 박람회는 농업인과 생산업체가 교류하며 미래 농업의 비

쿠팡물류센터, 폭염 대책 두고 8월 대규모 파업 예고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다음달 1일과 15일 대규모 파업을 예정한 가운데, 여름철 물류센터 내 폭염에 대한 실질적 대책 부재와 현장 작업환경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폭염 보호 대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현장 체감 변화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선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