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상상플래닛’(이하 상상플래닛)이 14일, 개관 3주년을 맞아 ‘플래닛 팝업’행사를 열었다.
상상플래닛 입주 기업들과 성수동의 다양한 소셜벤처의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폴리 마켓(flea market) 형식이다.
업사이클링, 펫케어용품, 친환경 생활용품 기반 지역 사회 상생 솔루션 등 총 2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올해 3번째로 개최됐다. 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2020년 1주년 행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며 폴리 마켓 형식으로 진행했던 2021년 2주년 행사에 이어 규모를 키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 같은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구성원 하나가 빠진다는 게 큰 부담이라,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결심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에게 이들의 제품과 솔루션이 소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6개의 상상플래닛 입주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입주기한 3년을 채우고 얼마 전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긴 회사부터 입주한지 대략 1달 정도 된 회사까지 다양했다.
본지는 이들에게 상상플래닛에 대해 물었는데, “청결하고 안전하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기자가 “공유오피스라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경비원의 근무시간이 지나면 무방비 상태의 시간이 있거나, 시설 수준이나 청소 상태가 좋지 않은 곳도 있다”라는 답을 들었다.
영양쉐이크를 출품한 ‘뉴트로마이즈’는 “2년 반 정도 입주했는데, 시설이 일에 집중하기 좋다.”라고 말했다. 시니어와 환자 타깃 케어스낵 스타트업 ‘오래오랩’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3-4군데의 공유 오피스를 경험했는데, 시설도 좋고 프로그램도 다양해 가장 마음이 편하다.”라고 답했다.
친환경 종이팩 생수 등 재활용 상품을 생산하는 ‘트위스티드 제로’는 “이곳으로 오기 전 사무실 2-3개를 거쳤는데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청소, 화장실 비품 등에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했는데, 부가적인 것들을 운영사에서 지원해 주니 사업 이외의 것들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밝혔다.
향수 브랜드를 제작하는 ‘어마인드’는 “여러 팝업, 마켓 행사를 통해 외부에 회사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수혜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이 생각하는,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AR 메타버스 스타트업 ‘이매지니어스’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초기 스타트업에겐 사업의 터전이 될 공간이 절실하다는 것.
제철먹거리 활용 콘텐츠 제작 업체 ‘프로젝트 희희’도 이와 비슷하게 “안정감”이라고 답했다. 스타트업에게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데, 공유오피스는 특성상 외부인이 많이 드나들 수 있어 불안하기 쉽다. 하지만, 상상플래닛은 24시간 경비와 정기적인 순찰이 이뤄져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안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스티드 제로’ 관계자는 “커뮤니티 형성”을 꼽았다. 스타트업은 마케팅에 큰 부담을 느끼는데, 비슷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마케팅비를 줄이고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스타트업 간의 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 참가해 다른 업체들이 어떤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됐고, 협업 가능성이 있는 회사와 미팅을 해보자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수동에 위치한 상상플래닛은 청년창업가를 위한 성장 공간으로, 플래닛 팝업은 15일까지 상상플래닛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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