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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래모빌리티②]‘커넥티드 카’가 촉발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

제조에서 서비스로, 소유에서 공유로 모빌리티 개념 전환

전동화,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의 네 가지 트렌드는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22일 상암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진행된 ‘2023 미래모빌리티 트렌드 및 완전 자율주행차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직‧간접 수입원 창출
[다가오는 미래모빌리티②]‘커넥티드 카’가 촉발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 - 산업종합저널 동향
조경민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이사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를 연결한다. 연결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연결을 통해 부가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조경민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이사는 “차량 내 결제 시스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넥티드 카는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직‧간접 수입원을 창출한다. 자동 주차, 예측적 차량 유지관리, 복합 운송 내비게이션 등은 직접 수입이 된다.

간접 수입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조경민 이사는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차는 2030년 매일 1제타바이트(ZB)의 도로 및 차량 내 데이터를 생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조사의 연구개발 데이터, 보험 서비스, 개인화 서비스 등 차량 데이터를 활용할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조경민 이사는 “미래 커넥티드 카는 차량 탑승자의 건강, 웰빙, 웰니스를 지향한다”라고 말했다. 머리 받침대가 뇌파를 읽어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좌석과 안전벨트가 심박수‧혈압‧체온을 체크하는 등 생체 인식, 초개인화로 탑승자의 건강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물론, 구독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이다.

‘제조’에서 ‘서비스’로, ‘소유’에서 ‘공유’로…MaaS 대두
[다가오는 미래모빌리티②]‘커넥티드 카’가 촉발하는 ‘서비스형 모빌리티’ - 산업종합저널 동향
오선주 삼일회계법인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오선주 삼일회계법인 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모빌리티 산업은 제조에서 서비스로, 소유에서 공유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전동화,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의 네 가지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미래차 산업의 가치 사슬 자체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우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업체, 시스템 통합 업체의 역할이 확대된다. 자율‧커넥티드,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전문업체가 가치 사슬에 들어가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부상할 전망이다.

우리는 이미 MaaS를 이용하고 있다. 목적지까지 다양한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지도, 구글맵이 MaaS의 초기 단계다. 미래의 MaaS는 모든 교통수단에 걸쳐 이동 계획, 예약, 결제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대중교통에서 내려 가까운 자율주행 공유 모빌리티를 호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조 이사는 “2030년이 되면 이동 거리 3km 중 1km는 공유 모빌리티와 연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선주 연구위원은 MaaS 시장이 자율주행‧차량 공유 등과 결합해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교통수단 최적화 알고리즘과 결제 수단이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해당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의 위상이 강화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M&A 추세 변화로 이를 뒷받침했다. 과거에는 완성차 업체나 IT업체가 모빌리티 플랫폼, 자율 주행 기술에 투자했다. 2021년 이후에는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이 M&A 투자의 주체가 됐다. 마이크로모빌리티, 배달, 주차 서비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MaaS 기업들은 차량공유 서비스로 이용자를 선점한 후 음식 배달, 택배, 금융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빌리티서비스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는 화물운송, 대중교통 예약 등 사업 분야를 넓혔다.

오 연구위원은 “MaaS는 물류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결합해 사람의 이동에서 사물의 이동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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