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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회의 수준 넘어, 문화·교육에도 '메타버스'

모션캡쳐 프로덕션, 브이캐치 전시관… 활용 넓혀가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들

메타버스 기술은 팬데믹 시기 단절된 개개인을 연결해 주고, 더 먼 곳이나 존재하지 않는 곳까지도 데려다 주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가상현실 기술을 토대로 사이버 공간과 물리 공간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는 메타버스는 그 특징 자체로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현실과 밀접한 메타버스에서의 해킹은 물리세계로 이어질 수 있고, 디지털 공간 속 노출도가 느는 만큼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이 메타버스 세상에 그대로 옮겨갈 수 있어 규제책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그 활용도에 있어 잠재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 일상 속에서 과연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타버스 엑스포'에서 관련 기술 기업들을 만나봤다.


요즘 콘텐츠, CG 말고 모션캡쳐

비대면 회의 수준 넘어, 문화·교육에도 '메타버스' - 산업종합저널 동향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3 메타버스 엑스포'에 (주)이엠피이모션캡쳐가 참가해 부스에서 수트형 모션캡쳐 과정을 시연했다.

다양한 히어로들과 좀비들이 등장하는 영화부터 화려한 가상세계와 어우러진 가수들의 콘서트, 애니메이션 등 컴퓨터그래픽스(Computer Graphics, CG) 기술로 만들어 내던 장면에 모션캡쳐 역할이 커지고 있다.

모션캡쳐 전문 기업인 (주)이엠피이모션캡쳐의 박정희 마케터는 "모션은 메타버스 산업 시대의 철과 같은 존재"라며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온라인 콘서트, VFX, AI 등 모든 산업군에서 디테일을 더해줄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전시현장에서는 쉴 틈 없이 현란한 춤을 선보이는 전문 댄서 옆에서 그의 동작을 동시에, 똑같이 따라해내는 화면 속 캐릭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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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형 모션캡쳐 과정을 시연하는 전문 댄서가 여러개의 마커가 붙은 수트를 착용하고 있다.

래퍼런스 카메라 포함 총 36개 카메라를 활용한 광학식 모션캡쳐 시스템, 자이로 방식의 수트형 모션 캡쳐 서비스 등이 소개되며 라이브 모션캡쳐 기술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다.

박정희 마케터는 "리얼타임 렌더링, 카메라, 모션캡쳐를 동시에 적용한 시스템이다. 수트의 마커를 트랙킹해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한다"라며 "최근 버츄얼 유튜버가 급증하고 있어 수트형 모션 캡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니메이터가 일일이 작업한 콘티 대신 더욱 실감 나는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작업이 가능해 영화계 활용도 늘고 있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라이브에도 적합하다"면서도 "국내는 모션캡쳐 스튜디오가 해외보다 적지만 활용 영역을 넓혀 가는 추세"라고 했다.


가상현실 속 내 작품, 터치로 상호작용까지

교육기자재 솔루션 전문기업 (주)누리봄의 조성민 이사는 "최근 국가보급사업을 통해 학교 및 교육기관 등에서 VR·AR을 활용하는 미디어실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전자칠판과 브이캐치 스테이션 등을 시연했다.

실제로 한 번에 20여 지점의 터치 인식이 가능한 전자칠판과 브이캐치 스테이션을 활용한 미디어파사트에 전시에 방문한 학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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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메타버스 엑스포'에 참가한 (주)누리봄의 전자칠판을 참관객들이 사용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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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누리봄이 '2023 메타버스 엑스포'서 시연 중인 브이캐치 스테이션의 미디어파사트. 동화 속 배경 안에 직접 그린 캐릭터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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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누리봄의 브이캐치 스테이션에 터치 기능을 더하는 대형터치센서

조성민 이사는 "내가 그린 그림을 영상 속에 띄울 수 있는 미디어파사트에 자체 개발한 대형터치센서를 설치해 내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 볼 수도 있다"며 "자신의 콘텐츠를 가상에서 동작시켜보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유치원 500여 곳에 설치됐다는 브이캐치 스테이션은 20종의 VR 스포츠 체험과 미디어 체험관, 문화체험, 직업 체험 등 119종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이사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서도 기자재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제조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콘텐츠 개발 산업 등 새 주력 시장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노인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고령 친화 프로그램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임지원 기자
jnews@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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