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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박람회에서 만난 대기업,공기업①]‘미래’,‘유산’,‘창업생태계’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에서 살펴본 스타트업 지원 사례

1일 개막한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3 서울(이하 넥스트라이즈)’에서는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떤 창업가는 자신 있는 표정으로 참관객을 응대했지만, 제품을 들고 있는 그의 손에선 떨림이 느껴졌다.

전시회는 스타트업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초심자들에게는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본지에서는 넥스트라이즈 기간 동안 경험 많은 대기업, 공기업이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전시회에 공동참가한 부스들을 살펴봤다.
[스타트업 박람회에서 만난 대기업,공기업①]‘미래’,‘유산’,‘창업생태계’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LG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SUPERSTART의 부스를 살펴보는 참관객들

LG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SUPERSTART
LG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SUPERSTART(이하 슈퍼스타트)는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신사업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션팀 황선경 책임은 “각 계열사 협력 스타트업과 LG사이언스파크 입주 스타트업 중 10개 업체와 함께 나왔다”라고 말했다.

슈퍼스타트 부스에서는 ▲인공지능 개발 솔루션 ‘렛서(LEYSUR)’ ▲사용자 맞춤 위성영상 및 공간정보 주문/분석 서비스 ‘메이사(MEISSA PLANET)’ ▲모션인식기반 홈-헬스케어솔루션 ‘Alyce Health Care’ ▲친환경 제품 R&D, 제조 원스톱 개발 솔루션 ‘REVATION’ ▲글로벌 팬덤3.0커뮤니티 ‘슈퍼팬덤’ ▲데이터 기반 반려견 동반 여행지 창출 솔루션 ‘마당스페이스’ ▲게르마늄 기반 센서 기술 적용한 SWIR카메라 ‘Statio.inc' ▲AI 경량화/가속화 위한 SW최적화 플랫폼 ‘(주)옵트에이아이(OPT AI)’가 참관객에게 각자의 제품을 선보였는데, 각 부스 간판에는 협력 중인 계열사 로고가 적혀있었다.

슈퍼스타트 부스에서 만난 ‘위밋 모빌리티(Wemeet Moblility)'는 TMS 프로그램에 AI 시스템을 접목한 최적 배차 솔루션을 내놓았다. 전경태 Client Solutions Team Leader는 “200개 차량을 운행하던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175대로 감축이 가능하다는 솔루션을 제공했다.”라며 “이를 통해 운행차량, 이동거리, 연료 감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현재 50개 기업의 검증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물류 이동이 필요한 모든 산업뿐 아니라 자율주행 모빌리티에서도 활용 가능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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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트(WATT)'의 스마트글라스 시연

‘(주)와트(WATT)'는 스마트글라스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했다. 산업용 AR솔루션으로써 영상통화, 메모, 보고서 확인을 음성명령으로 작동시킨다. 스마트글라스를 쓰면 작은 모니터가 눈동자 아래쪽에 위치하게 된다.

현장 작업자는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사무실의 매니저와 연결되고, 영상을 함께 보면서 통화를 하게 된다. 카메라가 비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해 전송하거나, 사무실에서 보내주는 안전지침 등의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설비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이전 설비 점검 기록 확인 및 신규 작성도 가능하다. 열화상 카메라 부착도 할 수 있다.

영업부 김광현 부장은 “중대재해법 등 안전 이슈로 고정식 CCTV등의 제한이 커졌다.”라며 “작업자가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사각지대에서 안전관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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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MARU) 부스에서 공동참가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살피는 참관객들

‘기업가 정신 플랫폼’ 아산나눔재단 마루(MARU)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MARU)는 ‘기업가 정신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2011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서기 10주년을 맞아 취업·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래세대를 지원하고자 공익재단으로 아산나눔재단이 설립됐다.

아산나눔재단 전송이 홍보팀장은 “리멤버, 망고플레이트 등이 마루의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있었다”라며 “청소년 기업가 정신 교육, 청년 창업 지원, 사회혁신가 양성,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간적 기반으로 마루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루는 ▲AI 스타일리스트 솔루션 ‘COCON(코쿤)’, ▲수면 유도 솔루션 ‘미라클나잇’ ▲자연이 필요한 공간에 수목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트릭스(ROOTRIX)’ ▲ IT프로덕트 메이커 SNS ‘디스콰이엇(DISQUIET)’과 부스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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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와 협력 스타트업 '나르마(NARMA)' 드론 관람하는 참관객

산·학·연 기반 창업생태계 조성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산·학·연 기반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학연협력담당 김태준 과장은 “단발적 지원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어야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다”라며 “포스코는 철강, 지금은 이차전지를 주력으로 삼은 회사지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지원하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부스에는 ▲72시간 빅데이터 기반의 학습을 통해 AI가 쉐프의 방식으로 스테이크를 조리하는 조리로봇 솔루션 ‘비욘드허니컴’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한 의료용 접착제(의료기기) 제조 업체 ‘(주)네이처글루텍’이 참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AI기반 반려동물 신원 확인 및 케어서비스 ‘펫나우’는 개의 코 주름이 사람의 지문처럼 고유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 어플로 코를 찍어 등록하면 반려동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안면 형상을 사용한다.

드론 제작 및 물류배송 솔루션 ‘나르마(NARMA)’는 듀얼 틸트로더 드론으로 이착륙과 비행 시 로더가 방향을 바꾸며 작동한다. 기획정책부 정수호 대리는 “고속으로 장거리 배송이 가능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땅이 넓은 곳에서 수요가 많다”라며 “미국 병원 간 의약품 배송 사업 등에 진출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에 기초연구, 실증화 연구소, 실증공간까지, 제품연구 및 양산까지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김태준 과장은 “포항에 있는 기업만 지원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포항에 인프라가 갖춰져있다보니 타 지역에서 이전해오는 업체도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박람회에서 만난 대기업,공기업②]‘초기 창업’, ‘물산업 혁신’으로 이어집니다
김대은 기자
kde125@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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