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올해 1분기 경기전망 ‘흐림’

중견기업의 올해 1분기 경기 전망이 어둡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023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통해 올해 1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가 직전분기(94.9) 대비 1.5p 하락한 93.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조사 지수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구랍 12일까지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경기·경영실적 등을 직전 분기와 비교해 해당 분기를 평가한 것이다.

평가 방법은 전망지수가 100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방식이다.

결과 내용을 살펴보면, 중견기업 1분기 경기는 수출, 내수, 생산 등의 분야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직전분기 대비 제조업은 90.5로 2.5p 하락했고, 비제조업과 수출은 각각 96.5, 96.7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94.9를 기록해 1.7p 하락했다.

영업이익, 자금사정은 모두 부정적이다. 화학(82.4), 운수업(83.8), 부동산(89.2) 등을 중심으로 영업지수가 1.1p 감소했으며, 자금사정은 1.5p 줄었다.

중견기업 생산 전망지수는 97.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100미만으로 하락한 수치다. 설비가동률 지수(80.8)는 직전분기(78.9)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 규모는 98.9로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53.2%),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43.8%)을 1순위로 꼽았다.

산업부 김홍주 중견기업정책관은 ‘올해는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 지원,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