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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남기던 비료 코팅, 7대3 생분해 수지로 대체…메탄 63.9% 감축”

EU 2028년 금지 앞두고 민관 협력 성과…퇴비화 조건서 6개월간 90% 분해

“미세플라스틱 남기던 비료 코팅, 7대3 생분해 수지로 대체…메탄 63.9% 감축” - 산업종합저널 화학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장이 25일 오전 11시 농림축산식품부 브리핑에서 PBS·PLA 7대 3 혼합 생분해성 수지 코팅 완효성 비료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브리핑 영상 이미지)

식량 증산은 오랫동안 농업의 절대 과제였다. 그러나 수확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해 온 플라스틱 코팅 비료는 토양에 잔류해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생산성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 기술이 현장에 제시됐다.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25일 오전 11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난분해성 플라스틱 코팅을 대체할 생분해성 수지 기반 완효성 비료 기술을 발표했다. 기존 폴리에틸렌(PE) 코팅 비료는 토양에 남아 분해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환경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유럽연합(EU)도 비료 제품 규정에 따라 2028년 10월부터 비료에 난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7대 3 혼합으로 성능과 분해성 동시에 확보
국립농업과학원과 ㈜누보가 공동 개발한 이번 기술은 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PBS)와 폴리젖산(PLA)을 7대 3 비율로 혼합한 생분해성 수지를 코팅 소재로 사용한다. 생분해성 수지의 약점으로 꼽히던 용출 제어의 불안정성은 코팅 두께를 정밀하게 설계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이에 따라 비료 성분이 작물 생육 단계에 맞춰 서서히 방출되도록 조절하는 완효성 기능을 구현했다.

벼 시험 재배지에서 실시한 실증 결과도 공개됐다. 해당 비료를 사용할 경우 메탄 배출량이 기존 대비 6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비료 사용량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생분해성 수지 코팅 기술은 노동력과 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등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익이 있다”며 “농경지 미세플라스틱 발생 최소화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kg 4만9천원…10a 기준 1만2,470원 절감 효과
해당 비료의 판매 가격은 20kg 한 포대 기준 4만9,000원으로, 일반 비료(약 2만5,000원)보다 높다. 그러나 시비 횟수 감소와 노동력 절감 등을 포함한 총비용을 계산하면 경제성은 달라진다. 벼 재배 기준 10a(300평)당 총비용은 일반 비료 8만4,250원, 개발 비료 7만1,780원으로 분석돼 1만2,470원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생분해 속도 역시 공개됐다. 퇴비화 조건에서 6개월간 코팅 수지의 90%가 분해돼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에 장기간 잔류하는 난분해성 코팅과 달리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우량비료 제1호로 지정됐으며, 3월부터 시중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산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기술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확량 확대만을 목표로 한 농업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비료 한 알이 토양에 남기는 흔적까지 고려하는 기술 전환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시대다. 이번 생분해 코팅 완효성 비료가 현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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