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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人] 마이스 산업 본연에 집중… "팬데믹 오히려 기회"

(사)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사무국장이 말하는 '마이스 활용법'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은 물론 산업계 전반을 뒤흔들어 놓았다. 마이스(MICE) 산업도 코로나19로 난항을 겪었다. 국내전시회 및 글로벌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는 해외 판로개척이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Untact, 비대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행사도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경기지역 특화 컨벤션 발굴 및 육성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GOYANG DESTINATION WEEK)'가 그 주인공.

(사)고양컨벤션뷰로의 이상열 사무국장은 '코로나는 오히려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동시 개최 방식으로 참가자들이 늘며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이스에 대한 제한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네트워킹'이라는 마이스 산업 본연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고양컨벤션뷰로는 어떤 기관인지 간단히 소개해 달라


고양컨벤션뷰로는 고양시 마이스 전담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게 다섯 가지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첫 번째는 다른 컨벤션뷰로들과 마찬가지로 시의 행사 유치, 개최 지원 역할이다. 두 번째로는 마이스 도시로서 고양시를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번째는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강화 역할이다. 지금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이 '고양시 마이스 육성센터'를 통해 기존 마이스 기업들의 역량 강화, 새로운 마이스 기업 발굴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 중장년 운영요원 등 단기 일자리이긴 하지만 인력 양성 사업도 일부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마이스 관련 도시 마케팅 기관으로서 국내외 네트워킹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지역특화 컨벤션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그간의 노력과 노하우가 있다면

'경기 지역 특화 컨벤션'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제회의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다. 사실 저희도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행사를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렵고, 예산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경기 지역 특화 컨벤션'을 통한 컨설팅이나 재정 지원이 '고양 컨벤션 위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로 행사의 의미, 발전 방향 등을 잘 담아 심사위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로는 컨설팅 및 지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행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결과물을 보여드린 게 저희가 3년 연속 선정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들이 담긴 '2023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는 어떤 행사인가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를 시작할 때 가졌던 목표가 있다. 첫 번째, 고양시를 마이스 도시로서 대내에 알릴 수 있는 행사, 고양시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회의로 만들어보자. 두 번째, 이를 통해 고양시의 마이스 관계자들, 시민들의 마이스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국제적 인사들의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업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보자. 글로벌 인사들을 초정하고 마이스 전문가들의 장을 만들어서 인적 네트워크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
이런 목적으로 꾸린 행사가 올해 7회차를 맞았다.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소노캄 고양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3개 행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첫 날은 국제컨벤션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비즈니스 이벤트 유스 챌린지'가 열린다. 2일차엔 40여 명의 연사진이 참여하는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이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3일차부터는 국제컨벤션협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CVB(컨벤션뷰로) 및 마이스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을 기획 중이다. 좋은 기조 강연을 해줄 분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 날은 고양시 관광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구성이 다양한데, 지난해와 비교해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제일 경계하는 것이 단순히 마이스인들만의 행사가 되는 것이다. 시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메인 행사인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의 경우에도 너무 마이스에 치우치지 않은, 시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세션을 구성하려 했다. 테이블 탑 전시, 만찬과 공연 등도 고양시의 특색을 갖춘 지역 기반의 국제적 마이스 행사가 되도록 노력했다.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를 포함해 최근 많은 산업 전시들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리고 있다. 미래 전시 산업을 생각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

마이스 산업의 본질은 '네트워킹'이다. 행사 수가 줄어들거나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행사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서비스화를 통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생각한다.
고양데스티네이션위크에게 코로나19는 오히려 기회였다. 오프라인 행사에 하이브리드 형태를 접목하게 됐고, 그러면서 오히려 외국에서 직접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행사의 콘텐츠가 마음에 들어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전체 참가자 수가 400명을 넘기게 됐고, 해외 참가자들도 100명 이상으로 늘며 발전할 수 있었다.
직접 올 수 없으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게 결과적으로는 추후 오프라인 참여의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더라. 온·오프라인이 같이 진행되는 형태가 행사를 체계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국내 마이스 산업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마이스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회의나 전시가 그 자체로 무엇이 되는 건 아니다. 하나의 도구, 수단으로서 산업 발전과 새로운 동력을 찾는 데에 마이스를 잘 알고 활용한다면 새로운 사업 모델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이스라는 것들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지원 기자
jnews@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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