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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인력 양성에 대한 충분한 재정 투입해야

국회서, 대구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조성 포럼 진행

전 세계 전기차 제조업계가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발맞추기 위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계 역시 관련 시장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부품에 대한 원료 수급과 공급망 위기, 소·부·장 인력 및 인프라의 부재 등이 문제가 되고 있어서다.

이미 관련 업계는 미국을 비롯해 희토류를 생산하는 중국, 체계적인 밸류체인 구축으로 제조업에 강점을 보이는 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국내 지자체 및 제조업계 전체가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대구광역시는 환경규제 및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신산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 지원 사업’과 ‘미래형자동차 구동전장부품 실증기반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인력 양성에 대한 충분한 재정 투입해야 - 산업종합저널 정책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

그 결과, 현재 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산업 밀집도가 높아졌고, 모터소재 가공, 단위, 모듈 부품 생산까지 안정적인 인프라가 형성됐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인 모터 특화단지 추진사업이 이번 정부의 지역 공약 사업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자동차 산업 중심의 단지 조성과 정주 여건으로 미래모빌리티 대전환기에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맞추기 위해서는 공급망, R&D, 산·학·연·관 등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대구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조성 포럼’이 7일 열렸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대구 지역 내 업체들의 기술력은 국내 완성차 기업을 넘어, 글로벌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도 “미래차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모터 특화산업 집적화와 부품, 소재, 수요기업 간 밸류체인 고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인력 양성에 대한 충분한 재정 투입해야 - 산업종합저널 정책
계명대학교 김범준 총장

대구시, 차량 관련 제조 산업 밀집···완성차 시장 구축 필요

“현재 모빌리티 시장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발언한 계명대학교 김범준 총장은 “모빌리티 업계는 친환경 차량을 비롯해 자율주행, UAM 비행 등의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이에 맞춰 소프트웨어, 모터, 배터리, 센서, 통신 등 새로운 분야의 산업들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장은 이번 발제에서 ‘지상에서 하늘까지 모빌리티로 자유로운 도시’라는 주제로 대구시 모터 특화 단지 조성의 목표와 전략을 제시했다.

관련 내용을 보면, 전기차는 모터 혁신기술 육성과 특화 클러스터 구축이 이번 모터 특화 단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과제다.

가장 최우선으로 꼽은 것은 전기 자율차 직접 생산이다. 대구시는 차량 관련 부품 및 소재 기업이 밀집해 있어, 제조 부품에 대한 인프라는 충분하다. 그러나 지역 소재 부품 제조 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영역이 부족하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김 총장은 “현재 대구시는 파워트레인부터 배터리 충전 공조 등 나름대로의 밸류체인이 분포돼 있지만, 글로벌 수준의 완성차 업체가 소재해 있지 않다”면서 “시는 이번 특화 산업 단지 구축과 함께 이륜, 삼륜 등 다양한 형태의 완성차를 제작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인력 양성에 대한 충분한 재정 투입해야 - 산업종합저널 정책
한양대학교 이주 교수

전기차 시장 활성화, 고급인력 양성 시스템 갖춰야

“전기차 시장은 부품 회사 입장에서 보면 재앙입니다.”

한양대학교 이주 교수는 기존 내연 기관 차량 부품에서 3-40%가 사라질 수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해 이같이 표현하면서도 “대구시의 특화 단지 조성은 위기에 몰린 중소 제조업체들을 살려준 정책”이라고 안도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구시의 특화 단지 조성 기조에는 인력의 고급화 및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기관에서는 전통 산업보다는 AI와 관련한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인력 고급화를 위해서는 재직자 교육에 대한 충분한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대학 인력 양성 시스템 역시 손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바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없다는 이유로, 학교에 대한 지원이 굉장히 작은 편”이라며 “교육은 10년, 20년 후에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미래를 봐야한다”라고 제언했다.

젊은 교수 활용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이나, 지방에 있는 대학의 교수들의 우수성은 이미 평준화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지원이 없어 실력을 발휘 못하는 교수들이 너무 많다”면서 “젋은 교수들에게 충분히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교수들이 나중에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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