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승용차 10대 완충 가능한 고압 수소 저장 용기

수소를 기체 형태 그대로 저장하는 대용량 고압 수소 저장 용기가 개발됐다.

에너진(주)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B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 참가해 고압 수소 저장 용기와 벨로우즈형 고압 수소 압축기 등 수소 충전 인프라를 소개했다.


에너진의 이준호 전무는 “기체 수소를 고압으로 저장하는 방식은 액화시켜 저장하는 방식보다 저장하는 양은 적지만, 액화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대용량 고압 수소 저장 용기는 1천ℓ에 100MPa(1천bar)의 압력으로 수소를 꽉 채워 저장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시판 중인 수소승용차 약 1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보관 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린더를 강선으로 감아 유지력을 높였고, 일체형으로 만든 이 고압 수소 저장 용기는 여러 개 적층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외 수소충전소 등에 설치 협의 중에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인증과 미국의 ASME 인증을 이미 취득했기 때문에 미국 시장 등으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전무의 예상이다.

향후 1천100ℓ, 1천700ℓ까지 수소 저장량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 전무는 “수소차, 특히 수소 버스나 화물차 등이 조금 더 활성화가 되면 부산이나 광양, 포항 등 물류단지의 상용차 충전소와 같은 곳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너진은 수소를 압축하는 기기 또한 개발 중이다. 현재 수소를 압축하는 방식은 피스톤이나 다이아프램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유연성을 가진 벨로우즈 형태로 수소를 압축하는 연구 개발을 진행, 새로운 압축 방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우수 R&D 성과물 및 미래 유망 기술을 교류하는 장으로 올해 29회를 맞이한 R&D 대전은 149개 기관 및 기업이 268점의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이고 9일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