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혁신 벤처·스타트업은 1년 전과 비교해 고용이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혁신 벤처·스타트업 3만 4천362개사의 6월 말 기준 고용 76만 1천82명, 2021년 6월 말 대비 6만 7천605명의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69만 3천477명 대비 6만 7천605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올해 설립한 벤처‧스타트업 92개사, 836명 고용 창출
6월 말 벤처·스타트업 3만 4천362개사 중, 올해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92개사로 확인됐다.
올해 신설 벤처·스타트업은 6월 말 836명을 고용 중이다. 이는 이들 기업들이 올해에만 고용을 836명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설 기업 92개사는 지난해 12월말 대비 기업당 고용을 2021년 이전 창업한 기존 기업들(+0.9명)보다 10배 이상 높은 약 9.1명을 늘리면서, 전체 고용 증가(3만 2,271명)의 약 2.6%를 견인했다.
올해 코로나 위기에도 신설된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 증가에 기여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창업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8개사로, 그중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1년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벤처기업 3만 6천737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 4천174개사의 전체 고용은 6월 말 기준 75만 3천80명으로 조사됐다. 동년동월 대비 68만 7천271명보다 6만 5천809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약 9.6%다.
6개월 전인 지난 12월 말과 비교해보면 3만 1천53명이 늘었고, 고용 증가율은 약 4.3%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만 2,545명), 유통·서비스(+1만 2천228명), 전기·기계·장비(+7천925명)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업종의 고용 증가(4만 2천698명)는 전체 고용 증가(6만 5천809명)의 64.9%를 차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의 경우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플랫폼 기업들 중심으로 전기·기계·장비의 경우는 반도체,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들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1년전 대비 고용 증가율은 벤처투자형(+25.2%)이 가장 높아
벤처기업 네 가지 유형 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형은 전체 고용 증가율(9.6%)보다 15.6%p 높은 약 25.2%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업당 고용 증가도 가장 높은 약 6.7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 수는 전체의 12.5%에 불과한 벤처투자형이 전체 고용 증가(+6만 5,809명)의 약 43.7%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결과는 벤처투자가 벤처기업 고용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신설 벤처 57개사 약 600명 순고용 창출, 기업당 10.6명 고용↑증가
신설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57개사의 6월말 고용은 606명으로, 이는 올 상반기에만 순고용이 606명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설 벤처기업이 아닌 기존 벤처기업들은 기업당 약 0.9명의 고용을 늘린 반면, 신설 벤처기업당 고용증가는 이보다 9.7명 많은 약 10.6명이었다.
이는 벤처기업 고용 증가에 기존 벤처기업들이 늘린 고용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 신설됨으로써 발생하는 순고용 효과도 상당 부분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당 고용은 약 43.3명으로 투자 직전 시기인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약 7.5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벤처투자 10억 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2.3명으로 나타났다.
투자 직전 시기인 지난 12월 말과 비교한 업종별 고용증가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천815명), 유통·서비스(+2천773명), 영상‧공연‧음반(+707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이들 3개 업종은 ’22년 상반기 벤처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들로 벤처투자증가 순위와 고용증가 순위가 동일했다.
한편 상위 3개 업종 중 유통·서비스 업종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 도·소매업계의 고용이 주로 늘면서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설된 피투자기업 45개사, 292명 순고용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신설된 기업은 45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22년 6월 말 292명을 고용 중이었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기업당 평균 고용은 약 6.5명으로, 창업한 해에 투자를 받으면 평균적으로 6.5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니콘 이력기업 고용 현황
올해 상반기 기준 유니콘기업(23개사)이거나 과거 유니콘기업(9개사)이었던 32개사 중, 이번 분석 대상인 6월 말 당시 벤처기업 또는 ’22년에 투자를 받은 기업은 14개사였으며, 이들 기업은 1만 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월 말과 비교해 3천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무려 39.4%에 달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를 보면 유니콘 이력기업 14개사가 약 220.9명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 받은 기업 3만 4천362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2.0명의 110배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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