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합건설업계, 공급망 붕괴로 인한 사업 리스크 인식 확대

최근 전 세계 공급망 붕괴로 인해 종합건설업계에서는 사업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인용한 미국 건설협회(the Associated General Contractors of America, AGC)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건설시장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자재 및 관련 서비스 금액이 약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건설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을 위한 건설투자 확대, 유지보수 공사 증가, 주택시장 활황으로 건설자재의 수요가 매우 높은 상태다.

특히, 자재나 노동수급에 대한 합리적 전망 및 분석 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진행할 경우, 종합건설업계는 향후 9개월간 상당한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라는 게 미국 건설협회의 설명이다.

2022년 미국 건설기업이 인식하고 있는 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숙련인력 공급 부족이 86%를 기록했으며, 공급망 붕괴에 따른 자재 및 장비 비용은 83%로 집계됐다.

사업 진행 중단 혹은 차질을 빚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재 수급 차질이 지목됐다. 이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자재수급 어려움(54%), 기능인력 부족(22%), 물류 지연(14%), 기타(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종합건설업체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공사 지연 및 공사비 증가 등에 대한 사업 리스크를 겪지 않기 위해 신규 수주 부분에서 과거보다 엄격하고 공식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은 건설기업들의 사업 참여 의사결정을 위해 발주자와 관계, 평판, 재무상태, 현장 팀 역량, 본사 인력 역량, 알려진 리스크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이윤, 조달방식 등의 내용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