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일자리 플랫폼에 등록된 우수 중소기업 1천 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 기업 과반수(57%)가 인력 부족을 호소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설문 대비 13.6%p 오른 수치입니다.

응답 기업 70.7%는 지난해 필요 인원보다 적은 수의 인력으로 기업을 운영했다고 답했습니다. 재직 중인 인원 비중은 필요 인원의 약 82.9% 수준으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난에는 지방 인구 감소, 청년층 생산직 기피 현상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요. 청년 구직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채용 절차도 원인 중 하나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기중앙회는 응답 기업 대부분(82%)이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증명서, 과제 제출 등의 채용 절차를 시행하고 있지만,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61.8%)는 청년 구직자들의 생각과는 조금 어긋나게 채용이 진행되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습니다.

이에 관한 해결책으로는 AI일자리 매칭을 제시했는데요. AI를 통한 구직자 역량검사를 기반으로 구인 기업에겐 직무별 적합인재를, 구직자에게는 성향에 맞는 일자리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기중앙회는 AI 일자리 매칭 시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정경은 중기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 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중소기업은 전문적인 채용 담당자가 없어, 고용 시장 트렌드 반영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시범 사업 결과를 종합해 중소기업에 도움되는 효율적 방안을 고민하겠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