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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 KOREA]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 기업 간 협업 중요

세미콘 코리아, 탄소배출 감축 위한 논의 진행

지속가능성은 모든 산업에 걸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은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바탕으로, 전 세계 기업의 목표가 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자유로울 수 없다. 유럽의 탄소 국경 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직접 반도체 산업을 타겟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산업에 분포된 반도체 업계는 고객사들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업계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지속가능성 포럼(Sustainability Forum)’(이하 포럼)이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3(SEMICON KOREA 2023)’의 부대행사로 2일 진행됐다.

서현정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 염인지 맥킨지 인코포레이티드 부파트너가 연사로 참여해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지속가능성, 반도체 업계의 ‘미룰 수 없는 숙제’

[SEMICON KOREA]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 기업 간 협업 중요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염인지 맥킨지 인코포레이티드 부파트너


염인지 부파트너는 철강, 오일 및 가스, 자동차 등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탄소중립(Net-Zero)를 향한 목표를 발표하는 추세라며, 지속가능성은 반도체 산업의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사례로 이를 뒷받침했다.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의 전체 생애 주기 중 탄소 배출량의 70%가량이 제조 단계에서부터 발생하는 만큼, 애플의 탄소 저감 선언은 결국 칩 제조사를 향한 압박이라는 것이다.

서현정 상무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반도체업계가 스콥(Scorp)3를 포함한 기후 공시, 노동 인권, 공급망 등 많은 측면에서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요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응만 잘 하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기회가 된다”고 전망했다.

서 상무는 탄소 발자국 공시 요구에 대응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폐기까지 탄소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환경 영향을 산출, 국제 표준에 부합함을 인증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증가될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품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 간 협업 중요

[SEMICON KOREA]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 기업 간 협업 중요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서현정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


서현정 삼성전자 상무는 “지속가능성은 한 기업이 달성할 수 없다”고 했다. 모든 산업이 공급 및 가치 사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과 함께 ‘반도체 기후 컨소시움(SCC, Semiconductor Climate Consortium)'을 결성했다. 업계 표준을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을 현실성 있게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염인지 맥킨지 부파트너도 기업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품 업체는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우선순위를 모르고, 파운드리 업체는 새로운 솔루션을 홀로 개발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면서, “파트너사들이 긴밀히 협력해 공정 가스 대체 로드맵을 수립하고, 탄소 저감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사, 매뉴팩처, 화학회사, 장비사가 협력하면 도입할 기술을 개발 및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투자비를 나눌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2050년 탄소중립, 완벽보다 빠른 움직임 필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의 협업을 통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많은 기업이 2030년, 2050년을 향해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지만, 맥킨지는 반도체 공정 가스 교체, 가스 저감 시스템 설치, 에너지 소비량 절감, 재생에너지 도입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2050년 달성은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제조 공정 가스 유형별 탄소 배출량과 대기 오염 수준을 비교해본 결과, 반도체 세척에 주로 사용하는 NF3 가스는 대기 중에 방출되면 대략 500년 간 지속돼 온난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기술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기후 변화는 이제 몸소 느낄 수 있는 현상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고객도 환경 변화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기업에 지속가능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염 부파트너는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반도체 업계의 탄소 중립 속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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