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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 새로운 오피스 문화 정착할까

코로나19가 촉발시킨 재택근무 활성화…업무 방식 자체의 DX 필요

소비를 비롯해 각종 업무, 소통 등 다양한 부분에서 비대면(Untact, 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비대면 산업은 ICT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차츰 발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이 기폭제가 돼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고,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많은 기업들이 출퇴근을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 새로운 오피스 문화 정착할까 - 산업종합저널 동향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직장인 88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62.3%가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해봤다’고 응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73.2%), 중견기업(68.6%), 중소기업(57.6%) 순으로 재택근무 경험자의 비율이 높았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 중 67.7%가 근무방식에 만족감을 느꼈으며, 71.3%가 코로나19 종식 후 재택근무로 일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 예방을 위해 최대한 접촉을 피하면서도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방편으로 실행된 온라인 근무는 가까운 미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근무 형태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 차원뿐만 아니라 디지털 원주민으로도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스스로 지향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 및 일하는 장소 등에 대한 요구가 기존 세대와는 사뭇 다르다. 디지털 기반 비대면 방식의, 수평적이고 유연성이 높은 조직에 대한 갈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대의 변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최근의 온라인 근무는 기존의 온라인 근무에 비해 편의성, 접근성, 유용성이 높아졌다.

기업 또한 온라인 근무 활성화를 통해 사무실 임대 및 관리비 등 경상비 절감, 직원들의 의욕 증진, 업무 집중, 이직률 감소, 탄력적 채용 등이 가능해져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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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 코로나19 사태, 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온라인 근무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김숙경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 근무가 최근에서야 주목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X)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이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는 각광받고 있었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환경 및 방식의 혁신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혁신적인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 IoT, 빅데이터, VR/AR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ICT 기술들을 업무환경 및 도구에 적용해 극강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얻을 수 있고, 공간·시간·언어 등의 장벽을 뛰어넘은 초현실 기반의 협업이 가능하며, 직원의 개인화된 스마트 오피스를 지향한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83억7천800만 달러에서 286억5천만 달러에 이르며, 연 평균 13~21.7%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당 산업의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글로벌 추세와 달리 국내에서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 김 교수는 “업무 환경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해야 오피스 문화의 혁신을 만들 수 있는데, 전자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선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아 해당 산업도 성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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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근무,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잡코리아X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시 단점에 대해(복수 선택 가능) ▲돌발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55%) ▲부서원들의 논의가 필요한 일에 대한 회의 운영이 불편했다(41.6%) 등의 답변으로 소통의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ate of Remote Work 2018 보고서 또한 원격 근무자들이 외로움,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산만한 환경, 동기 및 시간대 유지, 신뢰성 있는 WiFi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극강의 생산성과 협업을 근간으로 하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는 일하는 장소 및 공간의 선택권은 개인에게, 일하는 도구 및 환경은 협력이 기반되는 기술을 통해 기존의 온라인 근무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오프라인 기반의 현장 근무가 필요한 경우에서는 온라인 근무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IoT, AR, AI,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융합 접목되면 현장에서의 근무 생산성 극대화, 혹은 현장 근무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제조업 내에서도 현장과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업무 추진 방식을 디지털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 워크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조직 문화 및 역량 확보를 위해 업무 환경 및 일하는 방식 자체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하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김 교수는 “성공적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조직의 협업 및 혁신문화, 수평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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