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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노인②] 노인 삶의 질 높이는 ‘에이징테크’

말동무 하는 'AI', 119 연결하는 'IoT'

최근 노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인 ‘에이징테크(Aiging-tech)’가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을 통해, 고령화친화기술 R&D 기본 계획을 수립하며 에이징테크 산업 활성화 방침을 내놓았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고령자가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실버 이코노미의 주체로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4차 산업혁명과 노인②] 노인 삶의 질 높이는 ‘에이징테크’ - 산업종합저널 로봇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는 '시니어 스마트홈'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AI, IoT 등 신기술 적용한 미래 주거환경…전반적인 생활 도와

고령친화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는 ‘시니어 스마트홈’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체험관에서는 미래 시니어 주거환경에서 사용할 에이징테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실제 집 내부를 테마로 구성한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AI(인공지능) 돌봄 인형이 인사를 건넨다. 목 부위에 있는 동작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다.

이 인형의 귀를 누르면 회상 놀이, 체조, 퀴즈 등 다양한 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고령층의 정서적 교감을 돕는다. 또한, 약복용 시간, 기상 시간 등 라이프 사이클과 관련한 안내뿐 아니라 생활 전반적인 관리 기능까지 있다.

스마트 홈의 벽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설치해 고령자의 낙상 사고를 감지할 수 있다. 그 외 움직임이 거의 없을 때에도 이를 위험 상황으로 인식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 신속한 응급 대처를 유도한다.

[4차 산업혁명과 노인②] 노인 삶의 질 높이는 ‘에이징테크’ - 산업종합저널 로봇
(앞 책상)AI 돌봄인형, ICT 안전돌봄장비 (뒷 책상)AI 스피커 (벽)IoT 움직임 센서

신체적·인지적 능력이 저하된 고령자가 집이 아닌 실내에서도 실감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도 있다. 단순한 조작 방식으로 치매나 인지 장애를 예방하는 VR 훈련 프로그램을 재생할 수 있어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원한다.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술들이 돌봄의 영역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센터에서 실버 테크 기업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평가하고 실증하는 일을 지원하며 고령 친화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 노인복지 정책 강화…돌봄 사각지대 ‘해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각 지자체가 ICT 기술을 도입한 노인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다.

전라남도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시대에 홀로 사는 노인의 비대면 상시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반려 로봇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울 증세가 심한 고령자 260명에게 반려 로봇을 보급해 긍정적 행동을 촉진할 계획이다.

고독사가 우려되는 노인에게는 화재감지기,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 등 이들을 지킬 수 있는 ICT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해부터 첨단기술과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도입했다.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기초연금수급자 중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AI 돌봄 로봇, 조작이 단순한 ICT 안전돌봄장비 등을 각 가구 내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노인복지과 이종찬 과장은 스마트 돌봄 서비스의 효과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에게 신기술을 탑재한 안전장비를 활용하니, 응급조치가 가능해 돌봄의 효과가 확실히 좋다”며 “특히 AI로봇은 말벗 역할을 해줘 최근 코로나19로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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