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Culture] 인류의 미래 ‘우주’, 새로운 산업의 장 열릴까…영화 ‘승리호’

미래 먹거리 우주 산업, 제조업의 새로운 기회

주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산업+Culture] 인류의 미래 ‘우주’, 새로운 산업의 장 열릴까…영화 ‘승리호’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사진=네이버 영화
인류의 미래는 어디일까. 지구라는 한정적인 공간에 살던 인류는 미지의 세계인 우주로 눈을 돌렸다. 극히 일부이지만 몇몇 인간은 이미 우주정거장에서 생활이 가능하고, 누군가는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키겠다는 야심을 발표하며, 인류의 미래 계획에 우주를 끌어들이고 있다.

우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인류는 SF 영화 등을 통해 종종 미래에 대한 상상을 눈앞에 구현시키곤 한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한국 SF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2021)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장선장’(김태리), ‘태호’(송중기), ‘타이거 박’(진선규)과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가 돈이 되는 우주 쓰레기를 찾던 중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우주 활극이다.

첫 한국형 SF(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승리호’를 산업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국가적 위상에 도달한 점, 우주 쓰레기를 미래 사회의 주요한 부분으로 배경화 했다는 점 등에 주목할 만하다.

민간 기업의 우주산업 진출

인류의 환경 파괴적 활동으로 결국 피폐해진 지구. 이에 인류는 지구 밖 위성궤도에 새로운 인공 거주지를 만든다. 나노봇을 주입한 덕에 152세의 나이임에도 중년 정도의 외모를 가진 제임스 설리반(리처드 아미티지)이 이끄는 거대 기업 UTS는 첨단기술로 깨끗했던 지구의 모습을 본 딴 인공 보금자리를 위성궤도에 완성하고, 지구인 이주 사업에 성공했다.

다만, UTS는 설리반의 비뚤어진 가치관으로 인해 우수한 유전자를 보유한 인간들에게만 시민권을 발급하고 사회를 통제한다. 지구와 UTS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급의 차이가 생기고, 양극화된 사회가 구성된다.

극 중 UTS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시민권, 여권을 통해 출입하는 인간들을 관리하며 마치 하나의 국가 또는 국가연합과도 같은 권력을 행사한다. 단독기업이 모든 권력을 가졌다는 설정은 다소 의문을 갖게 하지만, 민간 기업이 우주산업에 진출한다는 내용만큼은 현실에서도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현실적 상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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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영화


막대한 자본이 필수적인 우주산업은 본래 국가 주도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2012년 세계 최초로 민간 기업의 상용 우주선 발사에 성공시키며 민간 우주 시대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승리호’의 설리반처럼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하는 등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인류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우주산업에 도전한 민간 기업은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세계적 부자인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을 비롯해, ‘창조경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그룹도 각각 민간우주기업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달 탐사 및 우주여행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우주산업 관련 사업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주 쓰레기, 새로운 미래의 산업 시장 될까

우주산업이 인류 미래의 먹거리가 된다면, 그 안에서 새로 신설되는 산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화 ‘승리호’에서 승리호가 우주 청소선이고, 이 우주선을 운영하는 이들이 우주 청소부라는 설정처럼,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고, 재활용하는 산업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구의 대지와 바다는 인류의 발전과 함께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구 밖 위성궤도에도 쓰레기는 이미 한가득 존재한다. 로켓과 위성 등 인류가 쏘아 올린 영광의 잔재들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함께 회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현재 우주 쓰레기 조각은 1억7천만 개 이상이고, 크기가 10cm 이상인 것도 수만여 개에 이른다. 이 우주 쓰레기는 총알(약 400m/s)보다 수십 배나 빠른 약 7.4km/s의 속도로 저궤도(지상 200~2,000km)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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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영화


엄청난 빠르기의 우주 쓰레기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에 충돌할 경우, 또 다른 우주 쓰레기 파편을 만들어내며 매우 위험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우주 쓰레기가 계속 증가할 경우,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우주 기술의 발전과 우주 쓰레기 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는 함께 발맞춰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영화 ‘승리호’에서 나오는 귀여움 담당(?)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는 실제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를 영화적 상상을 더해 구현했다. 과학자들은 작살을 발사해 쓰레기를 잡거나, 그물을 쏘아 쓰레기를 묶어 처리하는 방식 등 다양한 우주 쓰레기 처리 방법들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의 터전인 우주, 그리고 미래 먹거리인 우주산업이 더욱 활개를 떨칠 때, 제조업에는 큰 기회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류가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반도체와, 더 많은 장비, 더 많은 부품과 소재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를 바탕으로 생산을 해내야 하는 것도 제조업의 역할이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또한 제조업의 미래를 위해, 어떤 점을 받아들이고, 어떤 변화를 이뤄내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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